전시 개요
본 전시는 AI를 단순한 기술이나 자동화 도구가 아닌, 창작의 과정에 개입하는 하나의 ‘매체이자 협업자’로 바라보는 시도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이미지 생성 알고리즘, 데이터 학습 구조, 실시간 반응 시스템 등을 활용해 인간의 감각과 기계의 연산이 만나는 지점을 탐구한다. 작품 속에서 AI는 명확한 답을 제시하기보다 불완전한 결과와 예측 불가능한 변주를 만들어내며, 이는 작가의 직관과 개입을 통해 다시 해석되고 재구성된다.
이러한 작업 과정은 인간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기존의 창작 방식에서 벗어나, 의도와 우연, 설계와 오류가 공존하는 새로운 미디어 아트의 가능성을 드러낸다. 데이터는 기억이 되고, 알고리즘은 감각의 확장 장치가 되며, 화면과 사운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살아 있는 공간으로 작동한다. 작가는 AI가 학습한 세계관 속 편향, 공백, 반복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기술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흔적과 선택을 질문한다.
본 전시는 빠르게 진화하는 동시대 기술 환경 속에서 창작의 주체는 누구인가, 감성은 어디에서 발생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관객은 작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시스템의 일부로 참여하며, 인간과 기계가 함께 만들어가는 감각의 층위를 경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본 전시는 AI 시대의 미디어 아트가 나아갈 하나의 방향이자, 기술과 예술의 관계를 다시 사유하는 열린 장을 제안한다.
참여 작가
강태연, 공동훈, 김영인, 김유빈, 김재연, 박다빈
신승환, 양혁철, 이상호, 정재희, 주 명, 최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