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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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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사람들의 흔적, 일상의 장면과 풍광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요소들을 발견하고 기록한다. 정물화된 시간 속 정지한 공간과 그 주변을 둘러싼 피사체들의 삶, 살아가는 행위 모두가 삶과 죽음의 어느 경계선에 연결돼 있다. 생명이 없는 사물이 빛이나 주변 환경 덕분에 새롭게 생명을 얻듯 특별할 필요가 없는 장면을 의미 있는 광경으로 표현하고, 평범한 삶의 현장에서 도전한 모습을 찾아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나의 작업은 스트레이트한 기록이다. 길에서 만난 피사체의 날것 그대로다. 감출 것이 없으므로 과잉된 의미를 부여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너무 평범해서 프레임 안으로 시선을 깊이 둬야 할 때도 있다. 프레임 속 이미지가 프레임 밖의 이야기들을 끌어들여 서사의 가능성이 되게 한다.

버티고 견디는 일상에서 피사체들은 언제나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선에 놓여 있다.

생(生)과 사(死), 물과 얼음의 경계처럼 단호하고 다른 듯 보이지만 끊임없이 서로에게 삼투되면서 새롭게 생겨난다. 보편적인 죽음을 경험한 우리는, 나는 삶과 죽음의 시끄러운 이 생과 소리 없는 저 생을 문지방 넘나들듯 살아가고 있다. ‘죽고 싶다’는 하소연의 탄식이 실제 죽음의 결과이기보다 ‘살고 싶다’는 작은 안간힘의 역설적 표현임을 알기 때문이다. 사는 것도 죽는 것도 거창하지 않아 보인다. 사소한 공간에서 사사로이 죽음을 맞고 다시 일상을 맞는다.

황석선 작가 프로필

2025년 찰나-황석선초대전, 갤러리평화. 2025. 3.29 ~ 4.11
2024년 지금 여기 있다 2024-황석선초대전, 아트갤러리유, 2024.8.6.~8.30
2019년 제6회 서울국제가톨릭미술대전 평면 부문 입선 (서울 인사아트센터 그룹전, 12.20- 12.30)
2019년 FOTOFEVER PARIS (CARROUSEL DL LOUVRE, 11.7- 11.10), ‘start to- collect’ 작가 선정
2019년 경기문화재단 시각작가 선정·전시, 서울 S팩토리 아트경기 ‘All about love’(9.20-9.29), 경기상상캠퍼스 아트경기 ‘ART LIVING HOUSE’(10.8-10.15)
2019년 ‘ARTISTS RAB’ 3인전 (Ville de arts, 1. 7- 1. 13)
2019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창작준비금 지원 작가 선정
2016년 아카이브 숲 공동전시(기억발전소_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 상명대학교대학원 사진영상미디어학과 수료
- 2001년~2010년 : 행정안전부 산하 공공기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홍보팀 사진 기자
- 블로그 : 길 위의 날들 http://blog.naver.com/stoneso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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