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2016년과 2024년,
두 번의 일본 그림책 미술관 여행을 떠났습니다.
첫 여행중에는
꽃 한 송이, 하늘 한 번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바삐 사는 내가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이 물음이 여행 내내 따라다녔습니다.
그림책은 놓치고 살아온 시간들을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순수해야만 닿을 수 있고, 다정한 마음이어야
열리는 문도 있다는 것을요.
멈추고 음미할 때 비로소 세상은 친근하고
친절해진다는 것도요.
두 번째 여행길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바람이 흐르는 여유, 자신의 리듬으로 소중한 것들을 지키며
조금은 느려지는 시간을 챙기며 살아가자고,
나는 다시 순수해지고 아이스러워질 기회를 만났습니다.
이번 전시는 여행중에 만난 풍경과 사람들,
미술관의 기억들을 그림으로 담았습니다.
그리고 여행 이후의 일상은 한 장 한 장
그림책의 페이지가 되었습니다.
나의 그림책 여행이 있듯, 당신의 삶도 조금은 느려지고
당신만의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펼쳐지기를 바랍니다.